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사태의 주역인 하나회 멤버들과 함께 1인당 20만 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목격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건배사도 여러 번 오갔고 2시간여 동안 떠들썩한 대화를 전 씨가 주도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씨는)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다. 선택적 알츠하이머라는 새로운 병명이 탄생해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시라고 권유했음에도 (전 씨) 본인이 직접 계단으로 내려오더라"며 "상당히 과음을 하는 것 같았고 계단을 손을 짚고 내려오는데 전두환 씨가 취해서 (이순자 씨가 부축하더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의 '12.12사태와 무관한 친목 모임'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는 "12월 12일이 어떤 날인지 본인들이 절대로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우연히 날짜가 겹쳤다니. 11일이나 13일 식사를 했으면 제가 찾아가지도 않았을 거 아니겠습니까. 납득이 전혀 안 되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부대표는 "1년에 딱 이틀(5.18과 12.12)만이라도 좀 근신하고 자중했으면 좋겠다"며 "본인에게는 아마 즐겁고 좋은 추억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는 정말 분노스러운 날이기 때문에 이날을 잊거나 망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집에 달력도 없냐?' 이렇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같은 날 이렇게 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제가 추궁을 하고자 대화를 시도했다"며 "지난번 골프장에서는 제가 골프채로 얻어맞으면서도 제가 할 얘기는 웬만큼 다 했는데 이번엔 골프채 공격보다도 (어느 여성의) 입틀막(입을 틀어막다) 공격이 더 심하더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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