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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블랙 아이스' 교통사고 가능한 대책부터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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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새벽녘 상주영천고속도로 위에서 발생한 잇단 교통사고로 39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나면서 각종 차량이 뒤엉키자 고속도로 양방향은 하루 종일 아수라장이 되었다. 14일 오전 4시 43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 영천 방면 서군위 나들목 부근 26.4㎞ 지점에서 교통사고가 나 차량 28대가 추돌했다.

그중 차량 8대가 불에 탔다.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 3명이 발견되고, 추돌 사고 여파로 또 3명이 숨졌다. 중·경상자 14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뿐만 아니었다. 사고 발생 5분 후에는 2㎞ 떨어진 반대편 차로에서 또 차량 22대가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여기서도 1명이 목숨을 잃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두 사고로 7명이 숨졌다. 피해 차량 수도 50대에 이르렀다. 경북도 내의 단일 교통사고로는 최근 들어 사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였다. 이날 두 곳의 사고 지점은 모두 교량 구간이었다. 도로 위아래에서 바람이 불어 적은 강수량으로도 살얼음이 발생하기 쉬운 곳이었다. 그래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를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블랙 아이스는 투명한 얼음 아래 아스팔트 등 도로가 그대로 보여서 붙은 이름이다. 운전자가 알아챌 수 없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더 높다. 눈길보다도 더 미끄러운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대형 사고의 복병이다. 2016년부터 최근 4년간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블랙 아이스 관련 교통사고로 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블랙 아이스 교통사고 예방에는 서행과 안전거리 확보, 브레이크 사용 자제와 운행 전 도로 상태와 기상 상황 숙지 등이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위험을 운전자가 어떻게 감지하고 대처를 하겠는가. 블랙 아이스 빈발 지역의 경고 표지판 설치 및 기상예보, 상습 구간의 열선 구축 등 가능한 위험 방지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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