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에 어둠이 내리면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린다."
사람과 자연이 빛을 통해 소통하며,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희망의 길을 만들어 사람들의 꿈을 빛나게 한다는 취지의 '제1회 수성 빛 예술제'가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수성못 일대에서 24일간 펼쳐진다. 수성못의 겨울밤이 따뜻하고 밝은 빛의 세계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필자의 주도 아래 수성못 일대를 '사람' '자연' '빛'이라는 요소를 섞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계층, 다양한 생각,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 대한민국의 대표 빛 축제로 만들 포부에 차 있다.
20일 개막식엔 100여 대의 드론 군집 비행인 '라이트 드론쇼'가 수성못 밤하늘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1만여 명의 다양한 계층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 및 주민 주도형 축제로 만들 것이다. 이는 다른 수많은 빛 축제와 차별화되는 것으로 수성 빛 예술제가 갖는 제일 큰 힘이자 특징이다.
수성못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빛과 소리의 향연이 될 핵심 주제 조형물은 수성못 상화동산에 라이팅 스틱 광장을 조성해 몽환적인 빛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며, 수성못에 떠 있는 대형 '꿈꾸는 사람' 조형물이 수성못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번 '제1회 수성 빛 예술제'에 6천 개 이상의 주민 참여 작품들이 수성못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16개의 주민참여존(Zone)으로 구성되며, 주민 아이디어가 모여 색동띠 초롱등, 오색모빌등, 소원등, 하트 한지등이 수성못 일대를 밝히고 재활용품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도를 바탕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작품을 꾸몄다. 이들 작품에는 시민 개개인의 소우주가 담겨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예를 들면 아트 트리 클로젯이라는 이름의 나무 옷 입히기, 시화전, 수성구에 거주하는 유아, 어린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작품 5천 개와 각종 형태의 등 작품들이 지역 주민 참여형 공공예술로 거듭난다
또한 사회 공헌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과 Artech College의 9개 학과의 학생들, 총 130여 명이 참여한 수성못 얀버밍(yarn bombing)은 도시 공간에서 부드러운 털실이 주는 따뜻함과 함께 사람의 손에 의한 온기가 느껴지는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학생들은 푸른 잎과 꽃들이 진 뒤 쓸쓸하게 겨울을 맞이하는 수성못 인근 30그루 나무에 옷과 '겨울'을 주제로 스토리를 입혀 한겨울의 수성못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10인의 작가 라이팅 아트전, 10인의 꿈꾸는 청년작가전도 함께 전시되어 지역 예술인의 솜씨가 배어나는 수성못으로 거듭난다.
빛은 사람을 활기찬 생동감으로 만드는 소재이다. 추운 겨울 동안 우리의 마음을 녹여줄 빛의 향연으로 수성못 일대가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으로 탄생한다. 기존의 빛 축제가 보여주기식이라면 수성못 빛 예술제는 참여와 소통, 화합과 나눔, 빛과 희망의 축제가 될 것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빛 예술제의 성공은 현시대의 당연한 트렌드이자 미래의 테마일 것이다. 수성못이 생긴 100여 년 이래 최고, 최대의 예술제가 되어 긴 겨울을 이겨내고 이웃과의 따뜻한 정을 밝히는 '수성 빛'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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