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2016년부터 두 시즌 동안 몸담았던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전통의 강호다.
김광현은 17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그는 출국 전 "최종 결과가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고 싶다. 출국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광현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현지로 갔다는 건 세인트루이스와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게 중론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음 시즌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까지 1~3선발을 갖췄으나 자유계약선수(FA) 마이클 와카가 뉴욕 메츠로 갔고, 애덤 웨인라이트는 불펜 전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김광현과 접촉에 나섰고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 이상이 없으면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디컬 테스트도 무리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 접촉 이전에 이미 몸 상태를 자세히 살폈을 것이며, 김광현 본인도 자신감을 내비치기 때문이다.
김광현의 포스팅 마감 기한은 1월 6일까지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이 기대하는 수준의 몸값만 제시한다면 이르면 이번 주 안에도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6년 오승환이 한국인 최초로 입단한 구단이다. 당시 오승환은 1+1년 최대 1천1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그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은 이듬해인 2017시즌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총 11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중부지구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내셔널리그에선 최다 우승 이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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