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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썹' 인증 의무화 1년 앞으로, 영세사업자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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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설비투자 필요하고 컨설팅 비용만 1천만원 내외
"폐업고민하는 영세사업자들 많아", 공동제조시설 움직임도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 인증마크 심볼. 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 인증마크 심볼. 식약처 제공

식품위생법에 따라 내년 12월부터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하 해썹) 인증 의무화 대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세업체들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공동작업시설 건립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해썹은 식품 생산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위해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2012년 어묵, 냉동식품류가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됐고 내년 12월부터는 과자·캔디, 빵·떡, 초콜릿, 음료류를 만드는 업체도 인증 없이는 생산이 금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 대구에서만 최소 200개 업체가 추가로 인증받아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육가공 업체 등 축산분야까지 확대하면 대상은 훨씬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해썹 인증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 곤란해 하고 있다. 포항에서 과메기 덕장을 운영하는 이정민(30) 씨는 최근 1억원을 투자해 해썹 인증을 받았다. 이 씨는 "해썹 인증마크가 없으면 유통업체 납품이 힘들어 필요성은 체감하지만 컨설팅 및 설비투자 비용 감당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작은 업체들은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다. 영주에서 홍삼즙 제조 1인기업을 하는 전유정(57) 씨는 "풍기읍에만 비슷한 규모의 업체가 200군데가 넘는데 해썹 인증 때문에 문을 닫겠다는 곳들이 많다"고 전했다.

영세 제조업체 부담을 덜어주는 공동 제조시설 건립 움직임도 있다. ㈜성진푸드시스템즈는 내년 10월 준공 목표로 대구 성서1차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약 8천㎡ 규모 해썹 인증시설을 건립, 업체들이 임대료를 내고 생산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0여 업체가 입주 가능한 '해썹 공동화시설'이 들어서면 사업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서비스 대행, 노무 및 마케팅 분야를 포함한 경영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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