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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먹는 물만 소독해도 닭이 살찐다! 축산농가 소독제의 효능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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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 소독만으로 닭 중량 증가
영하 30℃의 환경에서도 살균력 탁월
뛰어난 탈취력도 동반
현재 국내 조달청에 등록된 유일한 과산화초산 성분의 소독제

경북 청송군 동명농장. 청아 제공
경북 청송군 동명농장. 청아 제공

닭에 먹이는 물만 깨끗해도 닭 생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지역 농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 청송군 동명농장은 지난 10월 15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양계 7만5천수가 먹는 물을 음수 소독한 결과 예년 같은 기간 양계의 평균 중량보다 약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양계에 먹이는 사료는 10t 정도 적게 사용돼 실질적인 효과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농장은 최근 친환경 살균소독제 제품을 물에 5천배 희석해 사용한 것이다. 평소 이 농장에서 사용된 물탱크 역시 약품이 투입된 후 내부에 물때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송군 동명농장에서 사용된 물탱크에 소독제와 물을 5천배 희석했더니 내부의 물때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아 제공
경북 청송군 동명농장에서 사용된 물탱크에 소독제와 물을 5천배 희석했더니 내부의 물때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아 제공

이 소독제는 영하 30℃의 환경에서도 살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처럼 동절기 축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독제는 조류독감과 구제역 등 가축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제조사 케이티엘은 밝히고 있다. 그들은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효력시험 성적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독제는 선진국에서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과산화초산을 기반 원료로 활용했다.

최근 축산업계를 긴장시킨 돼지열병 예방에도 독일의 Friedrich-Loeffler-Institut 연구팀이 올해 1월 ASF(African Swine Fever) 세미나에서 과산화초산 성분의 살균제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 소독제는 살균 소독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강력한 탈취력도 선보이고 있다.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가의 애로사항 중 하나는 악취로 인한 민원 문제이다. 이 소독제는 오염물질을 원천 분해하는 살균작용을 통해 축사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및 복합악취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가축 전염병 예방과 악취 제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경북 청송사과 낙과로 약 100일간 테스트 한 결과 사과의 보존 상태가 현저히 달랐다. 비슷한 상태의 사과를 각 조건에 맞춰 냉장고 보관했다. 사진 왼쪽은 소독제 2천배 희석한 물로 세척한 것이며 가운데는 일반 수돗물로 세척, 오른쪽은 미세척한 사과다. 소독제 세척사과의 보존상태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청아 제공
경북 청송사과 낙과로 약 100일간 테스트 한 결과 사과의 보존 상태가 현저히 달랐다. 비슷한 상태의 사과를 각 조건에 맞춰 냉장고 보관했다. 사진 왼쪽은 소독제 2천배 희석한 물로 세척한 것이며 가운데는 일반 수돗물로 세척, 오른쪽은 미세척한 사과다. 소독제 세척사과의 보존상태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청아 제공

또 이 소독제는 식품분야에서의 활용도 주목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난해 과산화초산을 식품첨가물로 등록했다.

식약처는 고시를 통해 과산화초산이 기존에 살균제로 널리 쓰이는 물질이자 우리가 익숙한 '락스' 제품의 주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 대비 최대 1천배 강력한 살균력을 보유하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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