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 기업들의 경영지표가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을 비롯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등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두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경북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6.1%에서 4.1%로 낮아졌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외형적인 신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7년 8.1%에서 지난해 4.2%로 급락했다.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비금융 영리법인 5만3천686곳을 대상으로 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영업이익률)은 2017년 5.6%에서 지난해 5.4%로 소폭 하락했다. 이 기간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2.1→1.6%)를 비롯해 '섬유'(2.3→1.3%)와 '금속가공'(4.2→3.5%), '전기장비'(7.0→5.8%), '기계장비'(8.7→6.3%) 등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나빠졌다. 지난해 대구경북 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2.9%포인트(p) 높아진 104.4%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기장비(2.2%p)와 자동차 및 트레일러(1.8%p)·금속가공(1.5%p) 등이, 비제조업에선 숙박 및 음식점(46.4%p)과 부동산(29.9%p)·정보통신(15.2%) 등에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침체가 눈에 띈다.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7년 7.3%에서 지난해 3.7%로 3.6%p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9%에서 3.2%로 떨어졌고, 부채비율은 151.0%에서 152.0%로 높아졌다.
이는 내수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부품과 전기, 금속, 기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업종들의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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