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수출 감소폭이 전국과 비교해서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중국 수출 회복세가 더딘데다 농기계 등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의 부진 영향이 컸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국내 수출액은 3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작년보다 늘어난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5.1% 줄었다. 반도체와 선박이 각각 16.7%, 51.2%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각각 2.7%, 3.0% 늘며 부진을 상쇄했다.
전국 수출 감소폭이 한자릿수에 그친 것과 달리 대구의 수출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11월 대구 수출은 5억9천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줄었다. 특히 올해 10월에 비해 11월 수출 감소폭이 10.6%에 달해 지난 1년 동안 줄어든 수출액보다 최근 한 달 감소폭이 더 컸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구 수출에서 비중이 큰 중국 수출 회복세가 더딘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로 대구 전체 수출액의 27%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 늘어나는 사이 전국은 5.3%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으로의 수출도 대구는 5.1% 줄었지만 전국은 오히려 6.2% 늘었다.
대구 농기계 수출이 크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11월 대구의 트랙터 및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21.1% 감소하며 부진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울산의 자동차나 경남의 조선처럼 수출에서 기계 업종 비중이 높다. 미국으로 향하는 농기계 수출이 크게 줄어든 점이 원인"이라며 "기계는 업종 특성상 수출액 변동폭이 큰 편이어서 전체 수출액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부품의 중국 수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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