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자유한국당이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저를 포함한 기재부 직원들은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공직자로서 충실히 이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공직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더 말은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한국당은 홍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협조하며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홍 부총리는 12·16 부동산대책 후속 조처와 관련해서는 "전세가격에 대해서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있는지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시장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자가 주택자보다 전세를 이용하는 분이 더 서민층이므로 전세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보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검토하는 추가대책은 없고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일주일 사이에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상승폭의 감소가 확연하며, 9억원 이하 주택도 상승폭이 감소했다"면서 "15억원 초과 주택은 가격의 가액별 변동률이 12월 셋째 주 0.4%에서 넷째 주 0.06%로 크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고가주택 추격 매수가 감소하며 그간 상승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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