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교한 경북도청 신도시 내 호명초등학교가 학생 급증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교육청은 건물 증축을 계획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많아 난항이 우려된다.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개교 당시 호명초교에는 28학급 691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총 29학급 742명잉 다닌다. 입학 당시보다 1개 학급과 51명의 학생이 증가한 것이다.
학생 급증은 신도시 인구 70% 이상인 40대 이하 젊은 층의 어린 자녀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호명초교의 학년별 학급 수는 1학년 7학급(197명), 2학년 5학급(131명), 3학년 5학급(128명), 4학년 5학급(131명), 5학년 4학급(97명) 6학년 3학급(59명) 등이다. 저학년 학생 수가 더 많아 졸업으로 인한 여유학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올해 입학 예정자는 현재 240여 명으로 파악돼 9, 10개 학급이 추가로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북교육청은 교과교실, 지원시설을 학년교실로 전환해 올해 9개 학급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021년까지는 현재의 학급으로 유지할 수 있으나 2022학년부터는 일반교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도시 2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부족 현상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호명초교와 붙어 있는 임대아파트 용지를 소유한 경상북도개발공사에 토지 일부 매각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공동주택용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하기 위한 개발계획변경 승인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예천군과 경북도에서 받아야 한다.
건물 층수를 높이는 방법 역시 제한적이다. 현재 호명초교는 1만5천76㎡ 부지에 건축면적 1만1천277㎡ 규모 4층 건물로 지어졌다. 5층으로 증축할 수는 있지만 증축공사 기간이 길어 학생들의 수업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라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경북개발공사가 구상 중인 신도시 개발계획변경안에 호명초교 인근 임대아파트 부지 일부를 매각하고, 이로 인해 부족해지는 가구 수는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다른 곳에 추가 확보하면 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예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21년까지는 어떻게든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올해 내에 토지를 확보해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예천군과 경북도에 토지 매입 협조요청을 해놓은 터이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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