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에 비유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학교 측이 류 교수의 내년 1학기 강의 개설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연세대학교 측에 의하면 류 교수는 2020년 1학기에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맡는다. 연세대 학교본부 측은 "성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가 원칙이지만,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류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고 류 교수에 대한 징계 결과도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류 교수의 강의 진행은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라며 류 교수를 대체할 강사를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학교본부를 향해 "2020년 1학기 이후 류 교수가 은퇴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전에 확실한 징계가 나올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류 교수의 경제사회학 수업이 폐강되더라도 대체 강사를 채용해 내년 1학기 경제사회학 수업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 9월 이 학교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학생들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는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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