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샤를 6세의 유리망상을 다뤄 화제가 되고 있다.
발루아 왕조의 4번째 왕 샤를 6세은 10대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랐다. 그는 다정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백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나 언젠가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오랜만에 백성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왕은 마치 솜인형 같은, 기이한 옷을 입고 있었다.
또한 그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운 채 단 한 발자국도 내려오지 않은 채 업무를 보거나 식사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침대에서 용변을 해결했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때는 철제를 덧댄 솜으로 둘러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상행동을 보인 이유에 대해 그는 언젠가부터 신체 일부가 유리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샤를 6세는 유리가 된 몸이 산산조각 나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푹신한 침대에서만 생활한 것이다.
이처럼 샤를 6세는 '유리 망상'을 앓고 있던 것이다. 이는 신체형 망상 장애로, 신체가 유리로 구성돼 작은 충격에도 몸이 깨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1621년 로버트 버튼의 '우울의 해부학'에서 유리 망상을 처음 언급했다.
당시 교희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행하면서 중세 시대 귀족들 사이에서 유리 망상이 퍼졌다. 이는 자신도 유리처럼 귀한 존재라는 생각,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한편 해당 질환은 193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리망상 환자 기록을 발견하고 1964년 레이던 대학 클리닉에서 유리 망상 환자 사례를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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