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씨 측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거론하며 검찰과 언론을 비판한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의 꿈이 고작 '강남 건물' 사는 것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씨 측이 '논두렁 시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얄팍한 언론 플레이"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아들딸 명문대 보내려고 서류를 위조했나. 주식투자로 4억4천만원을 16억으로 불렸냐. 아니면 남의 명의를 빌려 금지된 투자를 했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전 장관과 정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해 "조순진리회 신도들이 '나도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 꿈인데 나도 구속해라'고 외치는데, 주제 파악을 해라"며 "구속이 확실히 되려면 국회에서 청문회 열릴 정도의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그 주제가 안 되면 소란피우지 마라. 검찰 바쁘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정씨와 동양대에서 함께 근무했다. 진 전 교수는 정씨를 "이른바 ''강남사모님'이라고 불리는 전형적 상류층 여성이었다"고 표현하며 "5년 동안 같이 근무하며 그에게 들은 얘기는 딱 두 부류. '재산' 이야기로 경매로 아파트 산 이야기, 유산 놓고 형제끼리 다툰 것, 손바닥만한 땅 토지세 이야기. 또 하나는 아이들 '입시'였다. 엄청 챙기더라"고 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욕망은 포장이다. 자식에게 최고 학벌을 물려주는 것이다"며 "아들은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 딸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전형적으로 강남스러운 욕망이다. 그런데 아이들 실력이 안 따라줬던 모양이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펙을 창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가) 자기에게 따라붙은 기자에게 여긴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수위 아저씨 나한테 혼나는 꼴 보고 싶으세요'"라며 "차별의식이 빠질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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