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의 이름이 14일 '국민의당'으로 결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잇달아 안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명에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 총선에서 사용했던 '국민의당'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국민의당' 당명을 의결했다. 중앙선관위에서 불허될 가능성이 낮고 국민의당이란 이름이 인지도도 높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신당이 과거 명칭을 다시 쓴 것은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초 안 전 대표 측은 창당 작업을 하며 '안철수 신당'이라는 당명을 쓰려 했지만 중앙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며 불허했다. 이에 '국민당'이란 명칭을 쓰려고 했지만, 역시 선관위는 "이미 등록된 정당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결국 당명 문제로 창당 작업이 속도를 잃지 않으면서 '안철수가 만든 신당' 임을 알리고자 기존에 유권자에게 익숙한 당명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대표는 4년 전 20대 총선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당을 창당해 제3정당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이 되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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