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번 확진자도 코로나19 확산의 '슈퍼 전파' 진원지로 떠오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다. 이 때문에 영천에만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교회 신자들의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천시는 20일 사회복무요원 A(22)씨가 국내 66번 확진자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37·39·41번 확진자에 이은 4번째다. 정확한 감염 경로와 이동동선은 파악되지 않은 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영천시 망정동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지도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해당 센터는 즉시 폐쇄됐다. 특히 원장 등 직원을 포함해 접촉자로 분류된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7명, 고등학생 4명 등 36명이 자가격리 조치 및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영천시는 종교계 등의 협조를 받아 신천지 교인 500여 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은 물론 종교적 특성 등을 감안하면 실제 조사가 쉽지 않아 뾰족한 대안이 아니라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
영천시 관계자는 "영천지역 확진자 4명 중 3명이 신천지 교인인데 이들의 계속된 확진 판정은 대구경북에도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정부, 경북도 등 상급기관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교인 정보 및 관리체계를 하루 빨리 구축해 기초단체와 공유·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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