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가 학교 담장까지 넘고 있다. 교사가 확진자로 판정받아 동료 교사들이 자가격리되는가 하면 어머니로부터 전염된 고교생이 나오는 등 학교로 그 여파가 미치면서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2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수성구 대구여고 교사가 1명 있는 게 확인돼 교직원들이 자가격리됐다. 해당 교사의 경우 방학 중 방과후수업, 보충수업은 하지 않았으나 지난 17일 전체 교직원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식사는 과목별로 외부 식당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교장 등 교직원 80여 명 모두 자가격리하는 한편 학교 출입도 통제했다.
그 여파는 대구여고를 넘어 동구 한 초교에까지 미쳤다. 시교육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의 자녀가 공교롭게도 이곳 재학생이기 때문. 이 초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학교 측은 22일 교직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안전 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이상 증상이 있으면 교감에게 즉시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방학 중이고, 최근 행사도 없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조치다.
수성구 한 초교도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이곳 졸업생 어머니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탓이다. 이 확진자가 속초에 거주하고 학교가 방학 중이긴 하지만 학교 측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는 또 수성구 영남공고 1학년 학생이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나마 학교가 방학 중이라 다른 재학생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다행스런 일. 이 학생은 신천지 교인이자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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