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지 전문기자 "이만희는 바지사장, 3~4명 핵심인물있어"

CBS에서 신천지 취재해온 변상욱 YTN 앵커
총무가 아닌 서무맡은 김모씨와 함께…답변까지 알려줘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를 통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를 통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랫동안 신천지를 취재해왔던 기자가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교단 내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변상욱 YTN 앵커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만희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점점 권력이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 앵커는 CBS에서 기자로 재직 당시 신천지를 3년간 취재했다.

변 앵커는 "이 총회장이 언뜻 보기에도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이럴 때는 대개 총무가 대행한다"며 "이 총회장이 입원해서 아팠을 때도 그랬기 때문에 그 사람(총무)이 전체적인 실세로서 좌지우지 했었다"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어제는 서무가 직접 나와서 챙겼는데 이 총회장이 극도로 사람을 피해서 3~4명만 옆에서 따라다닌다"며 "저희가 알고 있던 실제 실세들은 어제 등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 옆에는 서무를 맡고 있는 김모 씨가 함께했다. 김 씨는 청력이 좋지 않은 이 총회장에서 질문을 전달하는 것 외에 답변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변 앵커는 신천지 실세들이 신도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이 총회장을 상징적 존재로 세우고 있다며 "중앙에 서너 명의 핵심 인물들이 있고 그것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있다"고 신천지 권력구도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놓고 신천지 교인들이 다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변 앵커는 "우리 총회장님이 저렇게까지 당해야 하나, 이 총회장과 신천지가 그동안 가르쳐온 대로 선한 영혼들과 마귀, 사탄의 악한 영혼들의 전쟁이 본격화됐다"며 "이게 그간 배워왔던 속일때 확실하게 속이라는 모략전술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어떤 순교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거고, 상당히 다양한데 대부분은 국가 문제고 전염병은 문제인데 일단 따라야 하지 않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앵커는 이 총회장에 대해 "2013년, 2014년도에 만나고 5년여 만에 다시 보게 됐다"며 "(기자회견을 보니) 코로나, 콜레라를 잘 구분을 못하는 것 같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체 채취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뭐고 양성이 뭔지에 대해서 개념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주사와 코로나주사에 대한 것도 개념이 전혀 없이 그냥 밑에 애들이 가서 맞으라니까 맞고 온 할아버지처럼 대답을 했다"며 이 총회장이 더이상 신천지 권력구도에서 실세가 아닐 것이란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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