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증가세가 이틀 연속 꺾였다. 대구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확진률이 둔화한 때문이지만 섣부른 판단은 이른 상황이다. 앞으로 일반 시민 확진률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4천327명으로 전날 0시 대비 321명 증가했다.
대구 확진자 증가세는 3일 하루 520명에서 4일 405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이날 300명대로 또 떨어졌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4일 기준 신천지 신도 1만914명 중 77.5%(8천458명)가 진단검사를 마쳤다.
또 4일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13명 중 확진자는 220명으로, 확진률 27.9%를 기록했다. 초기 80%대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기 유증상자 중심에서 무증상자 전수검사로 전환하면서 확진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일반 시민 확진률이다. 현재 확진률은 2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일반 시민 대상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잇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체적으로 확진자 증가폭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속단할 수 없다. 이번 주말까지는 전체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추가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현재 방역 대책의 주안점"이라고 했다.
정부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대상 조사가 마무리됐고 무증상자 신도와 대구시민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도 이틀 연속 감소 추세다. 2일 하루 600명에서 3일 516명, 4일 438명으로 떨어졌다. 신천지 신도 대상 집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김 총괄조정관도 "며칠은 더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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