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동갑에서 미래통합당 류성걸·이진숙 예비후보의 양자 경선이 '류성걸 대 정종섭' 간 2차전으로 해석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성걸 예비후보는 4년 전 컷오프 고배를 마신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자유한국당 공천권을 획득한 정종섭 의원에게 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정종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고, 류 예비후보는 통합당 소속으로 경선 링 위에 직접 올랐다.
지역 정치권에선 정 의원이 이진숙 예비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이 예비후보도 출마를 선언한 후 "정종섭 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에 배포한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은 "사무실에 찾아온 이 예비후보에게 '열심히 뛰어라'는 취지로 덕담한 것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이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통합당 소속 대구 동갑 기초·광역의원 전원이 이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 의원 지원설이 다시 힘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는 "그분들은 자발적으로 저를 지지해주신 것"이라며 "저를 이진숙 그 자체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류 예비후보는 정 의원이 이 예비후보를 돕는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류 예비후보는 "저는 4년 전 (정종섭 의원보다) 두 배 이상 지지율이 앞섰던 상황에서 경선도 없이 무자비하게 잘린 사람"이라며 "이번에 정 의원이 이 예비후보를 돕는다는 증거만 발견되면 공관위에 불공정 경선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전직 동구의회 의장 및 구의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세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류 예비후보와 정 의원은 경북고 57회 동기지만 지난 총선에서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며 감정의 골이 깊게 패였다.
특히 최근 발생한 '예식장 사진' 사건(매일신문 2월 11일 자 5면)으로 관계가 더 악화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시 '두 사람이 극적으로 화해했다'는 제목으로 예식장에서 류 예비후보와 정 의원이 악수하고 있는 사진이 소개되자 정 의원은 "참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고, 류 예비후보는 "팩트는 확실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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