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역 광역·기초의원들 정책연구모임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이하 파랑새)가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 및 대구시에 제기된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파랑새는 "대구시와 신천지 교회와의 유착을 넘어 권영진 시장이 직접 신천지 교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었다.
▶매일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한 '[단독] 신천지 위장 청년 동아리, 지방선거 때 "권영진 시장 지지"' 기사에서 신천지 위장 청년 동아리인 '청춘등대'가 지방선거 때 권영진 시장 지지 선언을 했다는 내용 ▶같은 날 보도된 노컷뉴스의 '[단독]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위장단체와 잦은 접촉 정황' 기사에서 신천지 위장봉사단체로 보이는 '한국나눔플러스'와 권영진 시장이 지속적으로 접촉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비롯 ▶신천지 대구교회 위장봉사단으로 알려진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이 6년 동안 대구 생명사랑 환경축제를 주관했다는 의혹 ▶신천지 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마음아파트의 집단 감염 관련 보도 전까지 대구시가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 등이다.
이어 파랑새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 내용을 인용, "이런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권영진 시장은 신천지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 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의 방역 방해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생 초기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선제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 배경이 있지 않느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의혹들이)사실과 다르다면 권영진 시장은 의혹 제기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는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고, 대구시의원들의 자료 요구도 회피하지 말고 성실히 (자료를)제출해 진실 규명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해명 요구가 이날 오전 대구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 시간에 권영진 시장에게 제기됐고, 권영진 시장은 "신천지가 대구시 관련 다양한 행사 때 있었을 것이다. 늘푸른봉사단, 청춘등대라고 하는 봉사단이 신천지와 관련됐다 하는데, 그걸 알 길이 있었겠느냐. 봉사활동이 끝나고 사진을 찍자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께도 다 사진 찍어드린다. 그런 걸 가지고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 있다고 하고, 심지어 신도라고 한다"며 "저는 예수교장로회 안수 집사이다.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읽어드리는 것으로 앞으로는 해명하지 않겠다. 함부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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