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전 당 대표의 깜짝 등판에 미래통합당 수성을 이인선·정상환 두 경선후보가 깜놀(깜짝 놀람)했다. 두 후보는 홍 전 대표에 대해 "대구 12개 지역구 중 하필 '수성을'을 선택했냐"며 비판했다.
법조인 출신 정상환 후보는 "홍 전 대표는 수성을에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의 실정을 비판해야 하는데, 당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정 후보는 "경선에서 꼭 이겨,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상식)와 무소속 거물급 정치인(홍준표)을 차례로 물리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수 출신으로 고위 공무원(경북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한 이인선 후보는 홍 전 대표에 대한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왜 하필 이곳이냐!"며 역정을 낸 후 "지난 대선에서 주호영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바람에 제가 수성을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유권자들이 우리 당 대선주자 홍준표를 위해 얼마나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는지 알기나 하느냐"고 홍 전 대표에 대한 날을 세웠다.
두 후보는 모두 "홍 전 대표가 어떤 명분을 세우더라도 대구(수성을) 출마는 정당화되지 못할 것"이라며 "경선에서 이긴다면, 거물급 무소속 정치인에 맞서 미래통합당 수성을 후보로 당당히 여의도에 입성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