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에 실패한 인사들이 선거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주변으로부터 '말 갈아타기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일종의 '간보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송영선 전 국회의원은 최근 대구 동구 선거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22일 오전 현재 동갑인지 동을인지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의원은 올 초만 하더라도 경북 경산 출마를 검토하다 수성구 출마설까지 나온 바 있다. 그러다 유튜브 활동을 통한 높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콘텐츠를 주로 담아내는 송영선의 유튜브 방송은 약 1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대구 동구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동갑·을 가운데 한 곳을 출마 지역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을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재수 통합당 예비후보도 동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배경에는 동을 경선에 출마한 인사여서 같은 지역구에는 출마할 수 없는 당헌·당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동갑 지역에 김 예비후보와 통합당 후보(류성걸)의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다른 지역 출마를 언급하거나 시사한 바가 없다"며 "일부 나를 아끼는 지지자들이 스스로 군불을 때거나 다른 지역 출마설을 흘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제를 부탁한 적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실시한 동을 여론조사 과정에서 불법 사례가 있다며 이의 신청을 한 상황이다. 동일 인물이 복수의 응답을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경선 결과 볼복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당의 이의 신청 처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북을에서 '컷오프'된 서상기 전 의원도 달성 등 다른 지역 출마설이 부상하고 있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로부터 꾸준한 영입제의를 받은 만큼 입당할 경우 전략적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전 의원은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금물이다. 오랫동안 통합당에서 일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당적을 바꾸는 점은 쉽지 않다. 더욱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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