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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대구 "나가면 못 돌아온다" 집안 단속

정태옥 곽대훈 무소속 출마에…대구시당 '복당 불허' 원칙 재확인
지방의원 동반 탈당 조기 차단…선대위원장에 윤재옥 김상훈
살아남은 현역 의원 5명 코로나19 성금 1억원 전달키로

통합당 대구 후보들이 27일 대구시당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당 제공
통합당 대구 후보들이 27일 대구시당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당 제공

미래통합당 대구 후보들이 4·15 총선에서 일부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에 따라 지방의원과 당원들의 동반 탈당에 대비해 집안 단속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현역 의원인 정태옥(북갑)·곽대훈(달서갑)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통합당 대구 후보들은 27일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현재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와 동반 탈당한 인사들은 선거 이후 복당을 불허하기로 한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고, 복당 절대 불가 방침을 중앙당에 강력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곽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준 시·구의원과 당원 일부와 동반 탈당하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또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 움직임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양금희 후보(북갑)가 탈당자 복당 불허를 강력히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대구 후보들은 현역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에 특히 당력을 집중해 당 후보 당선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윤재옥(달서을)·김상훈(서구) 후보를 선임했다. 추후 공동선대위원장에 덕망 있고 유능한 당외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또 총괄선대본부장에 곽상도(중남) 후보를, 민생경제위기극복본부장에 추경호(달성군) 후보를 각각 선임했다. 선거구별 선거대책위원장은 해당 선거구 후보들이 직접 맡기로 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은 "앞으로 대구시 각종 직능단체, 소상공인단체 등 여러 단체 인사들을 선대위 조직에 적극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천에서 탈락한 경선 후보들도 선대위에 영입했다. 공명선거추진본부장에 정상환 변호사, 법률지원단장에 조정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후보들은 29일 대구시당에서 대규모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곽상도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전이 시작된 후 상대적으로 밀리는 후보가 있다면 당력을 총동원해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에서 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에서 살아남은 대구 현역 의원 5명(주호영·윤재옥·김상훈·곽상도·추경호)은 남은 임기 동안 세비 전액(1인당 2천만원, 모두 1억원)을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 김상훈, 윤재옥 의원. 매일신문 DB
공동선대위원장 김상훈, 윤재옥 의원.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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