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김동엽 "눈에 띄네"…2경기 연속 홈런포

국내 2차례 자체 연습경기서 연이은 홈런, 김동엽 자리잡나
마운드 경쟁도 치열, 최채흥 눈도장

코로나19사태속에서도 삼성라이온즈 사자군단은 발톱을 드러내며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예년이었다면 벌써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리그가 시작돼 한층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이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일은 기약이 없다.

이처럼 힘든 상황이지만 삼성 선수들은 달리고 있다. 김동엽이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고 있다. 다린 러프의 빈자리에 한방이 필요한 삼성의 차세대 거포로 떠오르고 있는 김동엽은 최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두차례 자체 청백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며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줬다. 두 홈런포 모두 원태인과 윤성환 등 삼성의 주전 선발 투수를 상대로 뽑아냈다.

삼성라이온즈 김동엽, 삼성라이온즈의 대들보 타자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김동엽, 삼성라이온즈의 대들보 타자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번 두차례 청백전에서 김동엽은 삼진없이 7타수 4안타 타율 0.571, 2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3할대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면서 멀티 홈런을 날리기도 하는 등 그의 장타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김동엽은 특히 겨울 훈련에서 왼발을 높게 들고 타격하는 레그킥을 장착해 변화를 시도했다. 김용달 삼성 타격코치는 김동엽에 대해 "그동안 상체 위주로만 쓰던 타격 자세에서 하체를 사용한 레그킥으로 회전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를 통해 컨택 존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전한바 있다.

지난해만해도 타율 0.215, 6홈런, 25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절치부심했다. 시즌 후에는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등 연습을 멈추지 않으면서 올시즌은 그만큼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최근 물오른 피칭을 보여준 삼성라이온즈 최채흥. 삼성라이온즈 제공
최근 물오른 피칭을 보여준 삼성라이온즈 최채흥. 삼성라이온즈 제공

마운드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두 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최채흥이다. 최채흥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왔다.

지난달 9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첫 선발한 최채흥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데 이어 야쿠르트 스왈로스, 니혼햄 파이터스 등 일본 프로야구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으로 나서 모두 5이닝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석을 잠재우는 등 활약을 보였다.

최채흥은 "막판 전지훈련지에서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귀국해서 더 좋아진 것 같다. 팀에 좌완 노성호 선배가 합류함으로써 좋은 시너지효과가 나는 것 같다. 올해는 선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과 스피드 향상 보다는 원하는 곳에 투구할 수 있도록 제구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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