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채홍호 부시장 "31일 확진자 중 일반시민도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31일 증가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는 일반 시민 확진자도 있다고 대구시가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같이 말했다. 채 부시장은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일반 시민 확진자도 있다. 다만 이게 아직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채 부시장과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 김종연 부단장이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어제 대구에서 야간에 교인이 모여서 집단 예배한 사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한 처벌이 가능한 것인지? 평일에 예배하는 교회가 있다면 단속하는 스케줄이 있는가? 명단 공개는 있는지?

- 아직 듣지 못했다.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 있으면 수칙을 잘 지켰는지 여부 등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전일 대비 60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김신요양병원 1명, 대실요양병원 3명, 재이미주병원 55명, 해외입국자 1명으로 돼있다. 그럼 어제는 일반 시민 중에는 확진자가 없었던 것인가?

-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일반 시민 확진자도 있다. 다만 이게 아직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 재난기금과 관련, 지자체 매칭 부분을 대구시는 어떻게 하기로 결정했는가?

- 어제 정부에서 긴급 재난지원금 9조1천억원을 5월 중순까지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대구시는 중위소득의 150% 이내로 보여지고, 전체적으로 한 88만여 가구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 경우 8:2 매칭과 관련해서 1차 추경 시에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사실상 국비에 대한 매칭을 완료한 바 있다. 정부 당국과 좀 더 협의해서 매칭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타 지역과 특별히 다른 점은, 이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

▶어제 동인동 재개발 강제집행이 있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해서 이 부분에 다른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가?

- 좀 더 확인해보겠다.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었는데, 구상권 청구 절차를 언제쯤 계획하고 있는가? 이들을 치료 또는 관리하는지 1인 당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자료가 없다면 나중에라도 전달해달라.

- 구상권 청구 등에 대해서는 저희 자료가 최종 정리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 다만 현재도 그 영상물에 대해서 분석 중이라는 말씀 드리겠다. 기타 신천지 신도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치료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상의해서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

▶교육공무직 7천여명 된다고 하던데, 이들이 공무원에 포함되면서 긴급생계자금 대상에서 제외돼 사각지대라는 의견이 있다. 추가 논의가 있었다고 하던데,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 말해달라.

- 교육공무직들은 정식 공무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내지도 않고, 법도 공무원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들이 공무원에 해당하는 지 여부는 좀 더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말씀 드리고, 이들이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이의신청 절차가 있다. 소득 수준이나 제반 절차를 감안,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별도로 판단할 계획이라는 말씀 드리겠다.

▶간병인 조사를 하고 계시는데, 가족들도 간병을 한다. 이 가족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가?

- 가족은 간병인 조사 대상에 포함돼있지 않다. 현재 등록돼있거나 간병인을 관리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그 업체에서 관리하는 분들 중에 병원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신고하고 들어와서 간병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집단감염을 제외하고는 좀 안정돼가고 있지만, 사망자는 꾸준한 상황이다. 기저질환 별로 사망률이 다 다르고, 논문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가 조심해야겠지만 특히 더 조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고령 확진자 완치율 높이려면 어떤 요소가 중요할지 말해달라.

- 폐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의식이다. 치매 환자 분들이 감염이 노출됐을 때 많이 진행한 상황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객담 배출이 잘 안돼서 그런지 제일 위중하게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층도 그렇다. 물론 면역 저하를 가져오는 폐질환, 심장질환, 투석 등도 마찬가지지만, 고령과 치매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 중이다. 사망자 증가세는 계속 요양시설과 정신병원에서 나오고 있다. 정신질환자도 자기 표현이 잘 안돼서 치매와 유사한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망률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젊은 연령에서 감염이 많아서 사망률이 낮았다. 전세계적으로 4%를 넘긴 상황이지만 우리는 1.6, 1.7 수준인데, 조금씩 요양병원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생긴다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을 진단 안 할수는 없고, 진단을 빨리 해서 더 이상 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감염 됐을 때 고령자에 대한 빠른 이송과 보전적인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초기, 3월 초에 집에 계시다가 응급실에 도착해 숨졌다는 사람이 3명 정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를 넘어서는 집에 계시다가 이송 중에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고, 24시간 또는 12시간만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보고들이 있는데, 이 병의 특징이자 어려운 면이기도 하다. 증상이 확 나빠지지 않도록 병원 환경에서 치료하실 수 있도록 병상을 계속 확보하고 있으며, 중환자 수도 오늘 33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만큼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이 없다기보다는 앞으로 장기적으로 중환자 시설을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대유행을 대비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지금 제이미주병원 같은 경우에 환자들 중에서 상태가 나쁘신 분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 이들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현재 코호트 격리 상태로 남아 있는 분들 중에서도 기저질환이 있다든지 해서 주의하고 있는 환자가 어느 정도 있는지? 코호트 격리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은 없는가?

- 일부 대구의료원으로 전원된 환자들의 흉부 방사선 촬영 상에서 폐렴이 상당히 진행된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의료원에서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를 하고 있으며, 정확한 숫자는 확인해 말씀드리겠다.

지금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환자 중에서도 기저질환이나 요양이 필요한 환자가 남아있는 것은 맞다. 이 숫자도 파악해서 알려드리겠다.

▶대실요양병원이랑 제이미주병원 두 군데 말씀하실 때 외부 감염원을 추정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 아직 추적 과정이어서 저희가 의심하고 있는 건은 있습니다만 명확하게 확인이 되지는 않았다. 이미 확진된 환자와의 역학적 관련성을 검토 중이다.

▶외부 감염원으로 추정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 확진된 분이 대실요양병원에 드나들었던 정황을 파악했고, 이들이 어떤 분들과 접촉했는지, 몇월 며칠에 드나들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제이미주병원이 청도 대남병원과 유사하지 않은가 싶은데, 대남병원에서는 코호트격리 하다가 음성 나온 환자는 결국 다른 병원으로 옮겼었다. 이런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지, 여건이 안돼 못하고 있는 것인지?

- 지금 환자 발생이 전 층에 걸쳐 이뤄지고 있고, 공조시스템은 다시 확인한 결과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8층, 9층, 10층, 12층에는 밖으로 나가는 팬 외에는 별도 공조시스템이 없었다. 이 팬 역시 제대로 흡입해서 밖으로 공기를 빼내는 힘이 없는 것으로 보여 공기순환이 사실상 안되는 밀폐된 환경이었고, 그런 점에서 환자 전체를 모두 밀접 접촉자로 보고 있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 음성이 나온다고 해서 이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 음성이 나오고 14일 간 격리해서 최종적으로 판정이 나야 하는데, 계속해서 이미 노출된 밀접 접촉자 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발생한 경우에 또 다시 14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있어서 이 분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좀 고민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인 상황에서는 외부 전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대실요양병원이랑 제이미주병원 확진자가 여기를 드나든 정황이 있다고 하는데, 확진자가 어떻게 외부에서 자유롭게 드나들었나?

- 확진을 받은 사람이 확진 이전 시점에 드나든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야기다. 여러가지 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그런 정황을 찾았기 때문에, 어쨌든 이 분은 확진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분과 환자와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 분은 대실요양병원 7층을 드나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