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고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온라인 개학에 앞서 대구시교육청이 스마트기기 지원에 나섰다. 온라인 강의가 시작된다 해도 시청할 기기가 없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것이다. 교육당국은 태블릿 PC 등의 기기를 학교에서 대여할 수 있어 스마트기기 미확보에 따른 수업 결손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2일 기준 대구시내 각 초·중·고교는 태블릿 PC(구글 크롬북, 아이패드, 갤럭시 탭) 및 노트북 30~150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스마트기기 지원 가정의 소득 기준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온라인 수업을 들을 스마트기기가 아예 없는 경우는 물론 기기가 부족한 가정도 대여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신청자가 몰릴 경우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 저소득층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자녀 수 등에 관계없이 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기기를 지급할 수 있다. 자녀 수만큼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다자녀 가정, 부모의 스마트기기를 낮 시간 수업에 사용할 수 없는 맞벌이 가정 등이 포함된다.
대여 신청은 온라인 개학 후라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 고장 등으로 갑자기 수업을 들을 수 없는 경우 담임교사를 통해 대여를 요청하면 된다. 한 학교에 신청자가 몰려도 대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구시교육청의 예상이다.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가 부족하면 인근 학교에서 지원한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달 27일까지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1차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여 의사를 밝힌 학생은 3천1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초·중·고교가 보유한 총 3만여 대의 스마트기기 여유분 중 10% 정도가 대여 신청이 완료된 상황이다.
인터넷을 활용할 수 없는 가정은 와이파이도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KT와 함께 무상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해 주는 것은 물론 한 달간 사용료를 지원한다. 스마트기기와 와이파이를 중복으로 지원받아도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2차 수요조사를 통해 추가 대여 신청자 수를 파악할 예정이다. 3만여 대의 스마트기기를 학교가 갖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학생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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