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맞붙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와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첫 유세 장소로 지역 내 대표적인 서민 주거단지인 범물용지아파트를 찾아 '용지대첩'을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전 10시 홍준표 후보가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끝낸 후 용지아파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 8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홍 후보는 "저는 고관대작이나 있는 집 아들이 아니다. 가난하게 자랐고 고학으로 혼자 일어선 사람"이라며 "용지아파트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는 것은 서민과 같이 호흡하고 살 수 있는 수성구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대구를 발판으로 대통령을 한 번 해보기 위해서 왔다. 정말 밑바닥에서 커도 대통령을 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당하고 난 뒤에 대구출신 대통령 나갈 사람 아무도 없는데 감히 말씀드리면 홍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물론을 앞세웠다. 그는 "이 선거는 당보다 인물을 보고 찍는 선거여야 한다. 수성을 후보의 면면을 보고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잡고 정권을 대구로 되찾아올 수 있는지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이 모두 물러난 오전 11시쯤 이인선 후보가 똑같은 자리에 나타났다.
이 후보는 용지아파트 주민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그는 "아파트에 바람이 들면 안 된다. 온기가 보온 되도록 아파트 샤시를 이중창으로 교체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의 '인물론'에 맞서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지난 3년간 한 게 뭐냐. 나라가 반쪽이 됐다"며 "미래통합당으로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 과반수를 차지해야 나라가 북한과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연설 중간 중간 김태원 시의원을 비롯해 자신을 지지하는 광역·기초의원을 소개하며 당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실제 이 후보의 실제 연설 시간은 10분이 넘지 않았다.
한편 수성시장을 첫 유세장소로 택했던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후 5시쯤 용지아파트에 도착해 주민들에게 간략히 인사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는 출근길 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수성못 부근을 둘러본 후 오후 4시쯤 수성시장을 방문했고, 오후 7시쯤엔 범물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상식 후보 측 관계자는 "토요일(4일)에 용지아파트에 공식 유세가 잡혀 있어 오늘은 일정 중간에 잠시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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