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 4·15 총선에 뛰어든 여야 후보들은 2일, 성서산업단지의 민심을 얻기 위해 화력을 집중했다. 산단 주변을 첫 유세 장소로 선점하고자 눈치작전을 펴는 한편 대규모 공약을 쏟아부으며 '산단민심' 흡수에 나선 것.
이날 오전 7시 성서산업단지역에서 첫 유세를 하려던 곽대훈 무소속 후보는 계명대 쪽으로 100미터 정도 자리를 옮겼다. 산단역네거리를 선점하고 있던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팀을 보고 장소를 급히 변경한 것이다.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도 이날 첫 유세 지역을 산단 인근으로 정했으나, 10시 열린 출정식에 맞춰 선거사무실 앞으로 조정하고, 다음날인 3일 산단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야 후보가 첫 유세 장소로 성서산단을 지목한 이유는 지역구 여론의 상당 부분을 산단이 차지하는 한편 경제적 중요성도 부각되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성서산단에는 섬유·전기·전자·목재 및 금복주 등 식음료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집적해 있다. 규모로는 대구 도심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이고, 상주인구만 지난해 말 기준 5만2천여명에 달한다. 어느 후보도 놓칠 수 없고, 놓쳐서도 안 되는 핵심 요새인 셈이다.



여야 후보는 이날 성서산단을 위한 공약을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권택흥 민주당 후보는 이날 성서산단역 유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금 같은 마중물 예산이 절실하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만들어 지역 발전에 앞장서게 해달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1년에 2개 노후 산단을 선정·지원하는 사업에 반드시 성서산단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약속했다.
곽대훈 무소속 후보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4년 동안 산단 살리기 노력을 해왔고 성서산단 재생사업에 100억원 이상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회의원 사무실을 죽전네거리서, 성서산단역으로 이전하는 한편 남은 13일 선거운동 기간 중 절반 이상을 이곳 방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홍석준 통합당 후보도 이틀 전 성서산단의 한 업체를 방문한 데 이어 선거 이틀째인 3일에는 산단 업체 방문과 관계자 미팅 등으로 상주한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성서지역을 디지털메이커시티로 만들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성서센터 유치, AI기업지원 국책연구소 설립 등의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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