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무기한 휴장에 들어간 미술관·박물관 등 지역 관람시설들이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한 전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최근 전시 '금호강과 길', '이영희 기증 복식, 새 바람'을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VR 체험관'을 클릭하면 전시관 동선을 따라가면서 관람할 수 있다.
'금호강과 길'에서는 금호강 유역에서 출토된 돌칼, 민무늬토기 등 선사~고대시대 유물들이 등장한다. 금호강 유역 무덤에서 발견된 화려한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장식 등도 자세한 역사적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화면에서 이동하고 싶은 공간을 클릭하면 해당 전시품 앞으로 장면이 바뀐다. 360°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구경할 수 있어 실제로 박물관을 방문한 듯한 기분을 가질 수 있다.
'이영희 기증 복식, 새바람'은 고(故) 이영희 패션 디자이너의 유족이 기증한 의상과 소품을 만나는 전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무대에 올랐던 의상,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이 입었던 두루마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각 의상을 클릭하면 화면이 확대돼 의상의 재질, 느낌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의 '사이버전시관'에서도 과학관 곳곳을 가상현실 기술로 돌아다닐 수 있다. '사이버전시관' 첫 화면에는 과학관 전체 위성사진이 등장한다. 천체투영관, 상설전시관 등 각 건물을 클릭하면 화면이 건물 속 장면으로 변한다.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화살표를 누르면 전시관은 물론 로비 곳곳까지 둘러볼 수 있다.
전시품 근처에 있는 붉은 색 동그라미를 클릭하면 ▷지구를 감싸는 공기층은 무엇일까? 등에 대한 해답을 글과 성우의 음성으로 학습할 수 있다.
대구미술관에서 소장한 작품들도 온라인에서 관람할 수 있다. 대구미술관은 최근 지역 근현대 미술 소장 작품들을 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참여 작가 인터뷰' 영상에서는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평소 작가가 가진 예술 세계관까지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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