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예천 후보자 토론회 "체류형 관광도시 만들자"

매일신문·LG헬로비전 영남방송 공동 주최
여론조사 결과 5% 이상 득표율 4인 참여

7일 열린 안동·예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권오을(왼쪽부터), 이삼걸, 권택기, 김형동 후보가 토론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7일 열린 안동·예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권오을(왼쪽부터), 이삼걸, 권택기, 김형동 후보가 토론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예천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매일신문과 LG헬로비전 영남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경북 안동·예천지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7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여론조사 결과 5%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김형동, 권택기, 이삼걸, 권오을 등 후보자 4인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을 시작으로 공통질문 3가지와 후보자 질의응답,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자 출마의 변
먼저 후보자들은 토론에 앞서 각자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발표 순서는 사전 추첨에 의해 결정됐다.

권오을 후보는 "경북도청 유치하면 하늘의 별을 딸 줄 알았는데 지나간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었다"며 이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과 연륜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경북도 부지사, 행안부 차관 출신인 이삼걸 후보는 지방과 중앙부처의 경험을 바탕으로"코로나 사태 등 문제의 본질을 알고 이를 해결할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정치인에게 맡기기엔 어렵다"고 행정경험을 피력했다.

권택기 후보는 "저는 20년 이상 미래통합당 당원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지만, 이번 공천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공천이었기에 저는 잠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무소속 출마이유를 전했다.

김형동 후보는 "경제가 무너지고 안보가 파괴된 상황에서 단 한 석이라도 더 늘려서 미래통합당이 1당이 되야 한다"며 "보수분열은 문재인 정권을 이롭게 한다"고 현 정부에 대한 심판과 보수결집을 강조했다.

◆공통질문 1: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은?
이삼걸 후보는 "추경을 만들어 긴급 생계비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 (지원책에 대한)탁상 발표만으로는 부족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의 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권택기 후보는 "농산물을 온라인, 홈쇼핑 등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찾아야 한다"며 "포장비, 탁송비 등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무너져가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농가와 유통과정의 지원책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형동 후보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농산물의 판로가 완전히 막혔다"며 "제세공과금을 면제해주고 자영업자의 세금을 3개월 유예해줘야 한다"고 했다.

권오을 후보는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이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긴급생활지원비와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경영지원자금을 무담보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통질문 2: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사업과 대안은 무엇인가?
두 번째 공통질문에서 후보자들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권택기 후보는 지방소멸대책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정부 교부금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광특구 지정, 공익형 직불제도 도입을 통한 농산물 가격 안정제도 운용,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강화 등 4가지 분야를 언급했다.

5대 목표, 5개 분야 50개 공약을 준비했다는 김형동 후보는 안동·예천 원도심 침체 해결, 신성장 미래 먹을거리 사업 유치, 지역 상생가능 사업 준비, 도청 신도시 조기 활성화, 교통망 확충을 통한 천년웅도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했다.

권오을 후보는 관광 1천만 시대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국제대회 유치 가능한 체육시설 구축과 관광 벨트 조성, 풍산바이오산업단지 부지 확장을 통한 국가 산단 유치, 백신산업 특화 등 일자리와 스포츠·관광 산업을 강조했다.

이삼걸 후보는 농촌도시인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농민기본소득제를 도입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제 시행, 서울과 경기권 농산물 직판로 구축, 유통전문조합 발족, 군 사단 부지 개발, 곤충축제 활성화, 신도시를 관광지화하겠다고 했다.

◆공통질문 3: 안동·예천을 아우를 수 있는 관광거점 계획은?
후보자 전원은 관광거점을 위해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오을 후보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통시설을 완비하고 열차호텔과 놀이시설, E스포츠센터, 대규모 리조트 조성으로 1천만 관광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천과 안동 하나의 생활·경제권 통합론을 제기한 이삼걸 후보는 "경북의 수도를 만들어 가려면 안동, 신도시, 예천이 어우러져 벨트화 작업을 해야 한다"며 도로와 철도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권택기 후보는 "안동의 역사부지, 하회마을, 봉정사, 신도시 호민지, 예천 삼강나루, 회룡포 등 3대 축을 연결해 신공항과 접근성을 30분 이내로 만들고서 문화자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교통망 확충과 문화자원 등을 강조했다.

안동 반변천과 예천 삼강나루주막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형동 후보는 "문화유산과 전통 이야기, 레저스포츠까지 수변을 활용한 스토리 문화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
열띤 토론을 마무리하며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택기 후보는 "저는 20년 보수가치를 지키며 6년 동안 안동에 와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무소속이지만 시민의 힘으로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동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국가에 목숨 바친 아들·딸·형제·자매를 무시하고, 탈북자도 외면한 채 검찰 개혁에만 몰두했다"며 "야당을 무참히 짓밟아 온 문재인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우리는 아버지 세대보다 더 잘 사는데 우리의 잘못으로 자식세대가 어렵게 살게됐다"고 푸념한 권오을 후보는 10년 동안 야인으로 느낀 서민의 고통과 국회의원 3선의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피력했다.

이삼걸 후보는 "안동·예천이 경북도청 신도시 빨려 들어가고 상가는 장사가 안 되고 농사는 남는 게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지역을 살리는 것이고 오경의, 권정달 후보를 낙선시켰던 것처럼 3번째 기회가 왔다. 안동·예천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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