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면서 대구의 화재 발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됐던 대구의 올 2, 3월 화재 발생 건수는 2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건보다 14.5% 감소했다. 인명피해도 같은 기간 25명에서 1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재산피해 역시 22억1천990만원에서 13억4천376만원으로 39.5% 감소했다.
발화장소별로 보면 외출 제한에 따른 화재 감소가 눈에 띈다. 논밭과 들판, 목초지 등의 '들불'이 지난해 5건에서 올해 1건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공터와 쓰레기 등 '야외'도 54건에서 35건으로 줄었다. 손님이 끊겨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던 음식점(22→15건)과 판매시설(5→2건) 등의 화재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동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한 최근 화재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달 1~12일 화재는 53건으로 지난해 58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야외는 지난해 11건에서 올해 12건으로 오히려 늘었고, 음식점은 7건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화재는 대부분 부주의로 발생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야외와 음식점 등의 발길이 줄어 덩달아 화재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유동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도 잦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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