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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리운전보험료 10% 인하 추진…보험사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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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다른 지역에서도 내려달라 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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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에 한해 대리운전 보험의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황폐해진 대구 지역에서 대리운전 보험의 보험료를 다음달부터 6개월간 인하하는 방안이 금융당국과 논의되고 있다.

대리운전 수요 감소로 보험사고가 줄어든 만큼 보험료가 내려갈 소지가 있다는 논리다. 인하율은 10%대 중반대로 보험개발원에서 그 수준을 검증하고 있다.

대리운전 보험은 대리운전자가 대리운전 중 사고를 냈을 때 대인, 대물, 자기 차량, 자기신체사고에 대해 보상하는 보험이다. 주로 대형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3월에 하향 안정됐다. 가마감 기준으로 손해율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삼성화재(-5.4%p), 현대해상(-0.1%p), DB손보(-2.2%p), KB손보(-4.7%p) 등 대형사 모두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움직임에 차량 운행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또 이른바 '나이롱 환자'의 병원 기피 현상도 손해율 감소에 일조했다. 나이롱 환자 병원비로 보험금이 그만큼 덜 나갔기 때문이다.

대리운전 보험은 대리운전 업체가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차량 운행이 줄어든 데다가 저녁 회식이나 모임이 실종되다시피 해 대리운전 자체가 줄어 보험료 인하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험업계는 대리운전 보험의 보험료 인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인하 요구가 다른 지역, 다른 보험상품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금은 대구지역에서만 인하가 논의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논리로 인하를 요구할 때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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