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지역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예천군이 한 가지의 추정 가능성을 내놨다. 18, 19세 확진자 그룹 중 일부가 대구와 경산을 수시로 다녀온 것을 확인하면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17일 오전 경북도·안동·예천 합동 긴급 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밝힌다면 18, 19세 그룹 클러스터가 감염원이었다고 밝히고 싶다"면서 "이들 중 몇 명이 대구와 경산을 다녀온 것은 맞으며 3, 4명씩 차를 타고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외부와의 첫 접촉 사례로 대구와 경산의 모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명이 안동에서 19세 확진 그룹을 만났던 것을 확인한데 이은 두 번째 외부 접촉 사례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또 이날 취재를 통해 김 군수는 "확진자가 다수 나온 18, 19세 또래 확진자 중 1, 2명이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대구에 자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고, 1명은 하루에 두 차례 예천과 대구를 오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을 전후로 대구시 확진자는 18일 46명, 19일 97명, 20일 34명, 21일 69명 , 22일 43명 등 289명이 나왔다.
하지만 확진자 일부가 대구와 경산을 다녀온 것 만으로는 감염 경로가 됐다고 볼 수는 없다. 자주 외부와 접촉한 확진자들의 동선이 파악된 것이고, 이들이 타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염 경로에 가능성이 제기됐을 뿐 여전히 경로는 오리무중인 상태인 셈이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대구·경산을 다녀온 확진자들의 역학조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지역 확진자와 외부에 있는 지역 주민이 만난 사례와 지역 확진자가 타 지역을 다녀온 사례가 확인된 만큼 CCTV와 차량블랙박스 등을 이용해 이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동시는 이날 지역 내 청년층이 감염원으로 제기된 만큼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 총선 후보자의 선거운동원을 대상으로 검사하겠다는 특단도 내놨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15일 총선이 끝났는데 후보자 운동원 대부분이 젊은 사람이고 활동력이 강하다"며 "안동시는 선제적으로 선거후보자 측과 협의해 운동원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할 예정이다. 과하다 싶지만, 감염 우려를 확실하게 끊어내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 안동·예천지역에서 활동한 선거운동원은 대략 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안동시는 각 후보 캠프에 연락해 선거운동원 중 이상증상이 있거나 검사를 하고 싶은 이들에 대한 명단을 제출받아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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