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하청업체 사이 납품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압수수색(매일신문 1월 8일 자 6면) 등 수사에 나선 가운데 참고인 조사를 받은 포항제철소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포항제철소 팀장 A씨가 18일 오후 사무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회사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철강 생산과정 중 안전을 위한 설비에 정상제품 대비 질이 떨어지는 값싼 제품이 납품·설치된 사실과 관련된 포스코 관계자를 찾는데 주력해왔다.
포항제철소 동료 직원들은 A씨의 극단적 선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동료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다 왔고, 최근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억울한 죽음이 있다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점이 발견된 것도 아니고 사실 확인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지난해에도 직원 4명과 하청업체 직원 3명이 공사 수주를 위해 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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