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이 부동산 명의신탁 논란 등으로 제명된 것과 관련, "시민당은 오히려 칭찬을 들어도 된다"고 밝혀 뒷말을 낳고 있다.
시민당이 지난달 29일 양 당선인을 제명 의결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한 것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민주당은 양 당선인에 대한 후보 검증과정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송갑석 대변인)고 머리를 숙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일 전해진 우 대표의 발언은 "책임을 회피하는 자화자찬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지한 때부터 확실한 근거를 확인·확보하기 위해 조사위원들은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일방적으로 한쪽 말만 듣고 가볍게 행동하지 않았으며 법 양식과 논리에 익숙한 상대방을 대상으로 열심히 진상을 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표는 "총선 전 인지했음에도 왜 빨리 공론화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으로서는 고발 사유 중의 하나가 '업무방해'라는 것으로 대신한다. 민주당 측 후보라고 포장이나 축소 내지 회피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싸우면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집 어른이 사과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미풍양속일 수는 있으나, 잘잘못 따지지 않고 웃어른이 사과하는 모습에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 출신인 양 당선인은 4·15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약 92억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43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재산 증식 과정에서 양 당선인이 가족 명의를 도용하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큰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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