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군부대 내 장병들의 일상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대마다 시설 이용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적용한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코로나 블루) 극복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12일 대구에 주둔 중인 각급 부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생활방역 전환에 따라 부대 내 시설 이용 시 거리를 유지하도록 조치를 마련했다.

육군 제50보병사단(50사단)은 식사, 체력 단련 시 2m 이상 간격을 띄우도록 하고 시설 사용 전후 부대시설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전사)도 실내 지하에 있던 체력단련장 운동기구들을 부대 앞 공터로 옮겼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도록 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공기 순환도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11전비)의 경우 평균 6, 7명이던 체력단련장 동시 사용 인원을 2, 3명으로 제한했다. 11전비 관계자는 "체력 단련 시 양 옆의 헬스기구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방법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병영 생활에 지친 장병들을 위한 심신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속속 고안 중이다.
2작전사는 독서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상호 격려, 존중 문화를 형성하고자 '다독(多讀)거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는 ▷매월 2권 이상의 양서 읽기 ▷'집 콕', '생활관 콕'하며 서평 작성으로 자기계발 생활습관 형성 ▷스트레스로 지친 전우에게 책 속 명문장을 격려 메시지와 함께 전달 ▷동료, 선·후배 간 '엄지 척' 생활화 등 실천 과제를 통해 스트레스와 갈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캠페인이다.
11전비는 지난달 14일 가면과 마스크를 착용해 신분을 숨기고 가요경연 대회를 하는 '마스크 가왕' 행사를 열었다.
11전비 관계자는 "병사들의 스트레스 극복과 사기 진작을 위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마스크 가왕은 장병들의 호응이 좋아 추가 실시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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