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역대급 산림 훼손이 발생한 안동 산불 피해에 대한 복구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여름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경북도는 마대 쌓기 등 긴급 조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9분 발화한 안동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며 48시간가량 산림 800ha를 태우고 건물 14동, 돼지 640마리의 피해를 냈다. 도와 안동시는 불이 민가 근처로 옮겨가자 주민 1천570명을 긴급 대피시켰고 한 때 중앙고속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최근 산불 피해에 대한 복구 계획을 세우고 조만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복구비용은 ▷마대 쌓기, 배수로 설치 등 긴급조치 9천700만원 ▷피해목 제거 95억원 ▷사방댐 3개 등 응급복구 9억700만원 ▷조림사업 110억원 ▷댐 10개 등 사방사업 27억6천400만원 등 총 243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번 주까지 산림청, 안동시, 유관기관 등과 산불 피해지 조사를 벌이고 있어 산림·임산물 등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에 따른 복구비용 역시 증가할 수 있다.
도는 국비 등 예산을 마련해 산사태 우려지 등에 대한 긴급조치를 6월 말까지 마무리, 장마철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도로변 등 눈에 잘 띄는 지역의 피해 산림을 긴급히 벌채해 경관을 회복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 피해지에 대규모 특화·경관조림을 해 주변의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벚·이팝나무 등 경관수종, 황벽·굴참나무 등 내화수종, 유실수 등 다양한 나무를 심겠다는 복안이다. 산불 피해 복구로 단기 고용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 1ha를 벌채하기 위한 고용 효과는 90여 명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안동 산불은 그간 경북 지역 산불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대규모 산림 피해를 발생시켰다. 인력 9천여 명, 장비 700여 대를 총동원해 인명 피해나 병산서원 등 문화재 소실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관련 기관과 협조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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