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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원도심 일방통행 사업'…의견 분분

예천군이 추진하는 원도심 일방통행 구축사업 계획도. 예천군 제공
예천군이 추진하는 원도심 일방통행 구축사업 계획도.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 원도심의 일방통행 구축안을 두고 주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예천 원도심 일방통행이 시행되면 동서로 연결된 예천읍 시장로(굴모삼거리~한전삼거리)와 효자로(한전삼거리~굴모리삼거리) 두 구간의 기존 왕복 2차로는 한 구간씩 각 1차로 변경돼 일방통행 도로로 바뀐다. 차도를 제외한 구간은 인도와 노상주차장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원도심 일방통행 사업이 가져올 기대효과를 두고 지역 주민의 평가는 극명히 갈리고 있다. '일방통행 사업을 통해 도심이 정돈되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과 '통행 문제 등으로 상권이 오히려 파괴될 것'이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예천군의원들이 해당 사업의 현실성 등을 판단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2일 신동은 예천군의회 의장 등 군의원 7명이 강원도 원주시를 방문했다. 원주는 2011년 기존 왕복 도로를 일방통행 도로로 바꿨다.

하지만 원주를 둘러본 군의원들의 의견 역시 나뉘고 있다. A 군의원은 "원주의 도로 상황은 예천보다 좋은 편이었지만 많은 현지 주민들은 '일방통행 변경 이후 도로가 오히려 복잡해졌다'고 불만을 쏟아냈다"며 "예천은 더욱 현실성이 떨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와 반대로 B 의원은 "원주는 일방통행 도로 사이에 왕복 도로가 있고 차선 규모도 다르며 노상주차장도 없는 상태여서 복잡할 수 있다지만 예천은 주차장과 넓은 인도가 조성돼 현지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예천군의회는 앞으로 충북 진천 등 일방통행을 시행 중인 다른 자치단체를 방문하는 등 예천 원도심 일방통행 구축사업에 대한 방향을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예천군의회 관계자는 "이 사업을 찬성 또는 반대한다기보다는 일방통행 시행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인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모두가 관심 있게 살핀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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