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석 달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리 수를 기록함에 따라 지역 내 재유행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한 예능학원에서만 모두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학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유입 3명을 제외한 11명이 지역 발생 사례다. 일일 두 자리 수 확진은 지난 4월 7일(13명) 이후 87일 만이다. 이날 확진자의 거주지는 8개 구·군에 모두 퍼져 있다.
특히 지역 발생의 대부분인 9명이 중구의 예능학원인 '모그 아카데미'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1일 확진 받은 경명여고 학생과 같은 수강생으로, 한 예능학원에서만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경명여고 학생과 접촉한 성인이고, 또 다른 1명은 최근 제주도를 다녀온 유가초등학교 학생이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해 비슷한 수업 형태의 예능학원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학원 특성상 연기와 노래, 무용 등 마스크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위치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 가운데 고등학교 재학생이 있어, 학교를 통한 전파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방역이 취약한 예능학원 90곳에 대해 행정조치를 내렸고, 확진자가 다니는 성서고와 남산고, 예담학교 등 3곳의 학생과 교직원 등 1천30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 성서고에 대해선 800명이 넘는 인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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