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葬)'은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가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가 상식이나 국민 일반의 법 감정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의) 피해자 신상 털기에 이어 색출작전까지 2차 가해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구두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 여성 정치인인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 그리고 서울특별시장 5일장까지 모두 고인과의 관계에만 몰두해서 나온 현상이다. 피해자를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인을 잃은 충격을 이해한다.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고인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민주당은 다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피해자의 말에 한 번이라도 더 귀 기울이고 살피고 배려하는 것이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일 것임을 민주당은 한 번 더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은 이틀 만에 50만 명(1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50만2천여명)을 넘겼다.
해당 청원은 이미 게시 당일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충족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감되는 다음 달 9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을 전망이다.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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