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적십자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치료 환자 대부분이 대구에서 왔던 만큼 대구시가 손실 보상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영주적십자병원은 2018년 7월 개원했다. 의사 19명, 간호사 77명이 내과, 외과 등 11개 과목을 진료하고 있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5월 감염병 전담병원 업무를 수행했다. 경북 18명, 대구 169명 등 총 187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영주적십자병원은 이 기간 동안 약 33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상 운영된 기간에는 의료 및 의료 외 항목에서 약 6억1천600만원의 순수익을 냈다. 하지만 감염병 전담병원 업무 수행기간을 포함한 올해 3~6월에는 26억4천300만원 손실을 봤다.
지금까지 병원이 지원받은 손실보상액은 1차 2억600만원, 2차 4억2천만원, 3차 2억3천만원 등 3차례에 걸쳐 8억5천500만원 규모에 그쳤다. 여전히 24억여원이 손실로 남아 병원은 직원 급여, 의약품·재료비 지급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주적십자병원은 전년 4분기 병상당 입원 단가를 기준으로 책정, 지급된 손실보상액을 지난해 11월~올해 2월 정상 운영기간 단가 기준으로 적용해 보상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개원 2년에 불과한 병원의 특수성이 반영 안됐다는 것이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에 따른 외래·부대수입 손실도 보상해달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영주적십자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집단 발생으로 병상 부족을 겪은 대구 환자 상당수를 수용해 '대구경북 상생의 정신'을 보인 만큼 대구시도 병원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주적십자병원의 손실 보상을 위해 중앙정부, 대한적십자사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코로나19 성금 분배 등으로 병원 측의 상생 정신에 화답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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