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가 20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발사돼 화제다.
▶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전 6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졌다.
우리 군은 최초 군 전용 위성 확보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을 확보, 한국군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민간과 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로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이 위성이 군 전용은 아니라서 적의 전파교란, 즉 '재밍'(Jamming)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나시스 2호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그런데 아나시스 2호가 이번에 발사됐다면, 1호는 언제 발사된 것일까?
사실 아나시스 1호는 앞서 기사에서 언급됐다.
바로 무궁화 5호이다.
무궁화 5호(KOREASAT 5)의 또 다른 이름이 아나시스 1호(ANASIS-I)이다. 앞서 이 위성에 대해 민간과 군 겸용 통신위성이라고 설명했는데, 민간용으로는 무궁화 5호로, 군용으로는 아나시스 1호라고 지칭하면 된다.
무궁화 5호이자 아나시스 1호는 2006년 8월 22일 발사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헌데 무궁화 5호가 2012년 북한의 재밍 공격을 받은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군 당국자는 2012년 11월 14일에 "지난 2012년 3월 평양 인근 대형 안테나에서 엄청난 양의 교란전파가 무궁화 5호를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 군은 국군 지휘통신사령부 위성운영국이 대응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우리 통신위성의 항 재밍(전파교란 방어 기술) 수준을 시험하려고 전파를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항 재밍 능력을 무궁화 5호에 비해 6배 이상 늘린 통신위성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당시 2016년 발사가 목표로 알려졌는데, 이보다는 4년 늦은 것이기는 하다. 아울러 무궁화 5호는 태양 흑점 활동의 영향을 받아 2014년 태양전지판이 고장나면서 수명이 줄었다는 문제가 제기, 아나시스 2호 마련 필요성을 부상시켰다.

▶한편, 무궁화 5호 이후에는 무궁화 6호(이하 한국 시간 기준 2010년 12월 30일 발사), 7호(2017년 5월 4일 발사), 5A호(2017년 10월 31일 발사) 등 무궁화 시리즈 위성이 잇따라 발사된 바 있다.
여기서 무궁화 5A호라는 작명이 주목된다. 왜 8호가 아니라 5A호가 된 걸까? 무궁화 5호의 민간용 기능을 무궁화 5A호가 이어 받고, 무궁화 5호의 군용 기능은 아나시스 2호가 이어 받는 맥락으로 해석하면 된다.
한편, 무궁화는 꽃 이름이고, 아나시스(ANASIS)는 'Army Navy and Airforce Satellite Information System'(아미(육군) 네이비(해군) 앤드 에어포스(공군) 새틀라이트(위성) 인포메이션(정보) 시스템)의 준말이다. 육해공군 통합 지휘 통제 통신을 위한 위성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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