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중국 때리기' 설계자, 모교 기념비서 '삭제' 수모

중국서 '매국노' 몰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담당 고문으로 미국의 대중 강경 정책을 기획한 위마오춘(余茂春·57)의 이름이 모교 기념비에서 지워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8일 소셜미디어에는 위마오춘의 모교인 중국 충칭(重慶) 융촨고등학교에서 한 사람이 교내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위마오춘의 이름을 끌로 지우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기념비는 학업 성적이 가장 뛰어난 학생들의 이름을 새겨넣은 비석이라고 한다.

위마오춘은 중국 내에서 '민족 반역자'라는 의미의 '한젠'(漢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위마오춘은 톈진(天津)의 명문대학인 난카이(南海)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을 겪어 중국 공산당을 혐오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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