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고등학교의 학생, 교사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하던 시점에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일상적인 일이어서 힘들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대구시교육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학교 재난 정신건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6월 대구 중·고교의 학생 8천200여 명과 교사 2천300여 명 등 1만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답변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지난해 12월 이전)엔 학생 9.0%, 교사 15.8%에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최고조 시점(올해 2~3월)엔 학생 16.0%, 교사 43.3%로 크게 늘었다.
특히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 영역에 대한 응답이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학생은 공부(77.9%), 성적, 기타 순으로 답했다. 학업 스트레스가 컸다는 의미. 같은 시기 교사들의 답변은 근무환경(57.6%), 건강, 학생 순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최고조 시점에서 학생들은 비일상적 경험(57.1%)과 감염 두려움을 1, 2순위로 꼽았다. 공부는 3순위로 밀렸다. 같은 시기엔 교사들도 비일상적 경험(64.4%)이 가장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라고 했다. 감염 두려움, 부정적 감정이란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를 주관한 원승희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장이자 경북대병원 위(Wee)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확연히 다른 환경에 놓이면서 다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걸 확인했다"며 "상담 등을 통해 정서를 안정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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