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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경북 곳곳서 '와르르'…재난이 된 '태양광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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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난개발에 '산사태 주의보'…봉화·고령·성주서 붕괴 사고
경북 215곳 '2차 피해'도 우려…민가·농가 재해 예방 살펴야

봉화군 물야면 태양광 발전 시설 피해 현장에서 임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폭우가계속되고 있어 태양광 시설 아래 지반까지 유실될 경우 태양광 시설 붕괴도 우려된다. 태양광 설치 구조물이 무너진 비탈면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서 있다. 윤영민 기자
봉화군 물야면 태양광 발전 시설 피해 현장에서 임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폭우가계속되고 있어 태양광 시설 아래 지반까지 유실될 경우 태양광 시설 붕괴도 우려된다. 태양광 설치 구조물이 무너진 비탈면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서 있다. 윤영민 기자

무분별하게 개발됐던 산지 태양광이 올해 장마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최근 연이어 내린 폭우로 경북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붕괴돼 유실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산지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인근에 민가나 농장, 도로가 있는 경우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7일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5분쯤 봉화군 물야면 수식리 일대에 설치된 한 산지 태양광 시설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토사가 유실되면서 약 3천㎡, 축구장 절반 크기 정도의 산지가 한순간에 무너져 쑥대밭이 됐다.

이로 인해 비탈면 아래 지어진 축사와 밭에도 토사와 나무 등이 쓸려내려 피해를 입혔다. 현재 해당 태양광 업체에서는 무너진 비탈면에 비닐막을 치는 등 임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연일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태양광 설비 전체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봉화 물야면 태양광 피해 현장에 임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태양광 아래 지반까지 유실될 경우 태양광 붕괴도 우려된다. 태양광 설치 구조물이 무너질 비탈면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서있다. 윤영민 기자
봉화 물야면 태양광 피해 현장에 임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태양광 아래 지반까지 유실될 경우 태양광 붕괴도 우려된다. 태양광 설치 구조물이 무너질 비탈면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서있다. 윤영민 기자

앞서 지난 2일 봉화 명호면에서도 태양광 작업장 사면이 유실돼 농경지 1만㎡가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23일 경북 고령군 운수면, 1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도 태양광 설비에 인접한 옹벽 붕괴에 따른 토사 유출, 시설 일부 및 울타리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이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강원 철원군 갈말읍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태양광 시설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폭우로 인한 산지 태양광 피해가 잇따르자 산지 태양광 개발을 반대하던 주민과 단체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산지 태양광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봉화군 물야면 한 주민은 "산불이 나서 뿌리가 박힌 나무가 타도 산사태 위험이 큰데 태양광 개발을 한다고 민둥산을 만든 산지는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면서 "매년 장마철이면 태양광이 쓸어 내려올 것 같아 농장에 가는 것도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산림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산지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점검 대상은 태양광 붕괴 및 유실로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강원 239곳, 경북 215곳, 충남 159, 경기 115곳, 충북 55곳, 세종 15곳, 인천 5곳 등 전국 803곳이다. 경북은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점검 대상이 많은 곳이다.

산림청 김용관 산림복지국장은 "최근 유례없는 기상재해가 빈발, 산지 재해 예방에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산지특별점검단을 상시 운영해 산지 태양광발전시설 등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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