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재현한 신라대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경주시는 12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이 신라대종을 타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일 낮 12시~오후 5시 사이 매시 정각에 체험관에 비치된 신라복을 착용하고 한 팀당 최대 3번 종을 칠 수 있다. 다만 당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신라복 착용은 하지 않는다.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신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3년에 걸쳐 재현한 것이다. 청동 재질에 높이 3.66m, 평균 두께 20.3cm, 무게 20.17t 규모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을 성덕대왕신종과 거의 똑같게 만들었다. 2016년 경주 중부동 옛 경주시청 터 종각에 설치된 이후 3·1절 기념, 제야의 종 행사 등에서 타종했으나 시민·관광객에게 타종 기회를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대종 모델인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때 만든 국내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안전과 훼손 우려로 1995년부터 타종을 중단했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대종 타종 체험을 통해 경주를 찾는 많은 이들이 신라 문화를 집대성한 걸작 성덕대왕신종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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