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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사병 환자 폭증 "코로나와 증상 비슷해 착각"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젊은이들이 지난 8월 3일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의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젊은이들이 지난 8월 3일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의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을 맞아 일본에서는 열사병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다른 곤혹스러움을 언급하고 있다.

14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열사병 증상과 현재 일본에서 확산세가 다시 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해 임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최근 도쿄 북쪽 군마현 이세사키시와 류우시가 낮 최고기온 40.5도를 기록하는 등 이미 한여름인 상황이다.

이 밖에도 도쿄 수도권을 비롯한 다수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기거나 38~39도 등 30도 후반대를 보이는 등 폭염에 휩싸여 있다.

이에 따라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환자와 열사병 환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확진자를 대량 발생시키는 사고도 터졌다.

최근 시마네현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발열 증상을 보였음에도 학교 측이 열사병일 것으로 판단,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다. 이후 이 학교에서는 학생 89명과 교사 7명 등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지난 7월 일본 구급 의학회 등 의료계는 '코로나19 감염 유행 시기 열사병 대응 매뉴얼'을 의료인들을 위해 발간하기도 했다.

이 매뉴얼에 따르면 열사병 경증에서 보이는 발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등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도 발견된다. 열사병 중증에서 보이는 의식 장애 역시 코로나19 환자 일부가 겪는 증상이다. 이 밖에 구토 등 소화기 장애도 마찬가지.

다만 코로나19 증상으로는 확인됐지만 열사병 증상이 아닌 게 있다. 후각 장애와 미각 장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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