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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사랑이 눈뜰 때' '리메인'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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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이 눈뜰 때' 스틸컷

◆사랑이 눈뜰 때

감독: 마이클 메일리

출연: 알렉 볼드윈, 데미 무어

배우 알렉 볼드윈과 데미 무어가 24년 만에 재회했다. 천재 작가와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은 상위 1% 백만장자 여인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로맨스. 베스트셀러 작가 빌(알렉 볼드윈)은 사고로 아내와 시력을 잃고 집필을 중단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 어느 날 새 봉사자 수잔(데미 무어)이 그의 집으로 온다. 화려한 삶을 살아온 수잔은 측근의 범죄에 연루되어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그의 집에 온 것이다. 고집 센 남자와 당차게 맞서는 여자. 둘은 갈등하다가 차츰 새로운 삶의 빛을 되찾기 시작한다. 브라이언 깁슨 감독의 '주어러'에서 함께 출연했던 두 배우는 이제 중년의 남녀로 골드 로맨스를 보여준다.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시작하는 중년의 로맨스가 애틋하다.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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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메인' 스틸컷

◆리메인

감독: 김민경

출연: 이지연, 김영재, 하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10년차 부부 수연(이지연)과 세혁(김영재). 남편의 직장 때문에 부산으로 옮긴 후 수연의 공허함은 커져만 간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무용으로 치료 봉사를 하는 강사직을 추천 받게 된 수연은 휠체어를 탄 남자 준희(하준)를 만나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수연과 준희는 차츰 가까워지고 어느덧 춤을 통한 치료를 넘어 몸과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결국 세혁, 수연 그리고 준희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남아있게 된다. 세 남녀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해 눈길을 끈다. 신예 김민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19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베스트 작품상과 감독상에 후보로 올랐으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작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98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영화 '후쿠오카' 스틸컷

◆후쿠오카

감독: 장률

출연: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

'두만강', '경주' 등으로 잘 알려진 장률 감독의 신작. 헌책방을 운영하는 제문(윤제문)이 책방에 자주 찾아오는 손님 소담(박소담)의 제안으로 대학 선배 해효(권해효)가 있는 일본 후쿠오카를 3일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대학시절 제문과 해효는 순이를 동시에 좋아한다. 둘의 구애에 부담을 느낀 순이는 어느 날 사라지고, 두 남자는 서로 연락을 끊고 28년간 살아간다. 제문은 순이가 자주 찾던 헌책방을 운영하며 그녀를 기다리고, 해효는 순이의 고향 후쿠오카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그녀를 기다린다. 소담으로 인해 두 남자는 28년 만에 재회하고 그 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두 남자의 정신을 지배하는 순이는 윤동주 시인의 시에 등장한다. 경계인으로 살아온 감독의 시선이 담겨 있다. 85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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