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소방본부 전 직원이 말벌 알레르기 검사를 받는다. 해마다 벌집 제거를 위한 출동이 늘어나고 있어 혹시 모를 소방대원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벌집 제거 출동은 2017년 1만5천770건, 2018년 1만6천231건, 지난해 2만2천373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벌 쏘임 사고는 2017년 951건, 2018년 715건, 지난해 1천58건에 이른다.
특히 벌 쏘임 사망 사고도 2017년 3건, 2018년 2건, 지난해 4건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위험 제거를 위해 출동하는 소방대원의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벌에 쏘였을 때 몸에서 과민반응이 일어나면 쇼크가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5년 경남 산청소방서 대원이 말벌집을 제거하다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에 예산을 확보, 4천600여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말벌 알레르기 검사를 한다. 지난해 1천128명에 대해 표본조사한 결과 이상반응자는 188명으로 16.7%였다. 모든 직원이 검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본부 직원들은 건강진단을 진행할 때 말벌 알레르기 검사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과민반응이 우려되는 직원은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지속해서 관리를 할 방침이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대원 안전도 지키고 벌집 제거 출동 태세도 확립할 계획"이라며 "벌집 제거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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