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 4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따른 경북지역 피해가 극심해 국고 지원을 통한 신속 복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해안 5개 시·군의 해양·수산 분야 피해액만 500억원에 육박하고, 농산물 피해는 지난해 태풍 '미탁' 때보다 심각한 상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의 선박·항만 등 해양·수산 분야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어선 61척이 침몰·침수·파손 피해를 봤고, 울릉~독도를 오가는 돌핀호와 울릉 일주용 썬스타 등 여객선 2대가 전복 또는 파손됐다. 예인선 2척도 침몰·파손됐다. 이에 따른 피해금액만 59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경북도는 추정했다.
항만·어항 피해도 극심했다. 특히 울릉도 사동항 방파제 220m가 유실돼 복구가 시급하다. 울릉도 남양항 방파제 100m도 파손됐고, 경주 감포항 등 8개 항이 침수·유실 피해를 봤다. 경북도는 항만·어항 피해규모가 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다.
이 밖에 양식장 5곳에서 어류 55만 마리가 폐사했다. 보트, 비상구조선 등 레저시설 5곳도 피해를 봤다. 경주 감포항, 영덕 해파랑공원 등은 침수됐다. 경북도가 해양·수산 분야 피해를 집계한 결과 추정 피해금액은 460억원가량이다. 앞으로 정밀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마이삭'이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농작물 피해도 상당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이 잠정 집계한 결과 낙과 피해만 1천970ha로 나타났다. 벼 등 농작물의 쓰러짐 피해도 958ha로 추정됐다. 무·배추 등 44ha 농작물은 침수 피해도 봤다.
이를 종합하면 태풍 '마이삭'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3천ha에 육박해 지난해 경북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미탁' 당시 피해규모 2천500ha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4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도내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해안가 피해복구 등에 국고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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